Oldies But Goodies - 작성: 2005년. 박운영

 

 

낡았지만 좋은 것들. 주제선율(혹은 제1성부) 이외의 다른 악기파트의 진행에 대하여 대략 다음과 같이 10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한 후, 이어서 이야기 합니다.

 

 

1. 근화음적 진행

대체로 화성이 변화하는 시점에 그 근음(혹은 화음)을 연주하는 형태이다.

2. 선율-리듬 동반적 진행

선율에 근접한 화성음으로 연주하되 리듬이 거의 동일하게 진행하는 경우이다.

3. 리듬 동반적 진행

각 위치의 화음에 어울리는 독립적인 선율로 진행하되 리듬이 제1성부와 거의 동일한 형태이다.

4. 대화적 진행

 

제1성부의 각 프레이즈 사이에 대답하거나 혹은 여백을 메꾸는 듯한 형태이다. 여백에서만 나타나거나 혹은 그 이전에 동반적인 형태로 미리 준비/진행되기도 한다.

 

5. 독립적 진행

선율과 리듬이 모두 다르게 진행하는 경우이다.

 

6. 음정 반대적 진행

제1성부에 대하여 반대방향의 음정으로 진행하는 형태이다.

 

7. 리듬적 진행

제 1성부에 대한 선율, 화성적 관계보다는 리듬을 형성하기 위한 진행이다.

 

8. 강세적 진행

강세를 주고자하는 위치에 간헐적으로 연주하는 형태이다.

 

9. 지속적 진행

제1성부의 아래, 혹은 윗 성부에서 하나의 음정을 길게 늘려(Pedaling) 연주하는 형태이다.

 

10. 아르페지오 진행

화음을 구성음 혹은 경과음들을 아르페지오로 펼쳐 연주한다.

 

 

 

 

 

 

 

 

[글레디에이터] 한스짐머

러셀크로우가 주연했던 글레디에이터의 전투씬에 나오는 'Battle'의 초반입니다.

강세리듬을 스네어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에 의해 연출한 것이 독특합니다.

스네어드럼과 테너드럼(혹은 보우란 종류)에 의한 중심리듬과 이것을 자잔하게 꾸미고 있는 부속리듬이 매력적입니다.

제1프레이즈에서는 프렌치 혼과 남성크와이어, 스트링으로 주선율을 이끌어가다가 두 번째에서부터는 트럼펫으로

화려하고 밝은 톤을 첨가합니다.

편성을 대략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들어보기: [오리지날 vs 분석카피본]       

주선율: 프렌치 혼, 트럼펫, 남성 크와이어

배경화음 연출: 스트링, 남성 크와이어, 튜바

리듬: 스네어드럼(중심리듬, 강세리듬), 테너드럼(중심리듬, 부속리듬), 베이스드럼(강세리듬)

         어쿠스틱 기타(진행리듬, 중심리듬, 강세리듬)

 

 

 

 

 

 

 

 

 

 

 

[라스트 모히칸] 트레버 존스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주연했던 인디언 영화였습니다. 보통의 미국 영화들처럼 주인공이 질질 끌리다가 가까스로 승리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가 통쾌한 마지막 해결장면이 마음에 들었던 영화입니다.

 

아래는 CD의 제2트랙을 분석한 카피본의 피아노롤 그림입니다. 나중에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므로 자세히 보여드리는 것은 아직 안됩니다.

 

 

[들어보기: [오리지날 vs 분석카피본]       

 

 

 

현악기의 리듬적 진행의 아주 좋은 예입니다. 저음역 스트링의 근화음적 진행과 함께 리듬적 진행이 덧붙여져 있고, 중고음역 스트링의 간헐적(Random)인 애드립, 고음역 스트링의 선율과 지속적(Pedaling) 진행이 전체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힘이 넘치는 멋진 음악입니다.

 

작곡가 트레번 존스는 남아프리카 출신의 작곡가로서 그의 음악성을 알고 싶다면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의 음악을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도 서구 작곡자들의 화성적 특성과는 달리 보컬과 리듬에 중심을 두는 야성이 넘칩니다. 정말 멋진 작곡가 입니다.

 

 

 

 

 

 

 

 

[La Califfa] 엔니오 모리꼬네

1970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아래의 왼쪽 그림은 사운드 트랙 앨범의 자켓이고, 오른쪽 2개의 그림은 영화 포스터인 것 같습니다.

국내의 TV에서 한번 방영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내용이었을까 궁금합니다. 포스터 상으로는 좀 에로틱해보이네요. "Califfa"라면 여자 교주를 의미하는데 말입니다.

 

분석카피본은 앞부분만을 살짝 분석해본 것입니다.

총 9개의 트랙으로 진행되며, 대략 12성부 정도로 연주됩니다. 오보에의 선율 밑에 깔리는 현악기의 근화음적 진행의 대표적인 예라 볼 수 있습니다. 부드럽게 리듬을 형성하는 피아노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들어보기: 오리지날 vs 분석카피본]

 

 

 

 

 

현의 성부와 음역 확장이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다른 뮤지션들이 리바이벌해 연주하거나 부르고 있는 영화음악의 고전이기도 합니다. 1970년대라면 선율의 아름다움이 중요시되던 시기였기에 그 당시에 탄생될 수 밖에 없었던 명곡입니다.

처음에는 XV-5080으로 작업했었지만 나중에 기가 샘플러의 오보에와 현과 PC2R의 피아노로 다시 녹음한 것입니다. 마치 뮤트(Con Sordino)된 듯한 현의 부드러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믹싱 때 필터 처리를 했습니다.

 

 

 

 

 

 

 

 

 

[The Eye] 박운영 습작

홍콩의 공포영화 'The Eye'의 가운데 엘리베이터 장면에 대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사운드 작업을 해본 겁니다. 몇가기 목소리나 버튼, 문고리 소리 등은 영화속의 소리들이고요, 나머지 음악들이 창작된 것입니다. 오리지날 영상에서는 음악과 사운드가 다소 절제되어 있지만 저는 좀더 강하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XV-5080의 FX 보드(효과음)와 울트라 프로테우스(효과음), 플래닛 얼쓰(타악기와 익스트림 리드 확장 보드), PC2R(스트링)을 주로 사용했으면, 포스트 작업(음악결과물과 영상의 결합)은 소나에서 바로 했습니다.

 

 

 

 

 

 

[들어보기: 연습작업본(+영상)]        

 

 

 

 

 

  

 

 

 

 

 

 

 [Backdraft (분노의 역류)] Hans Zimmer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던 영화로서 한스짐머의 이름을 국내에 더욱 알려지게 해 주었습니다. 최근의 한스짐머의 음악들이 뉴에이지적 성향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면 이 음악에는 락(Rock)으로 시작되었던 그의 음악 성향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들어보기: 오리지날 vs 분석카피본(only 타악기와 브라스)]

 

분석 카피본에서는 오리지날과 달리 현악기 파트는 제외되어 있습니다(사실 현악기에 의한 리듬과 음장감이 이 이 음악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나중에 보강하려 합니다). 리듬은 팀파니, 큰북, 스네어 드럼, 튜바가 중요한게 이끌어 가고 있는데 특히 스네어 드럼의 활발한 연주기법(플램, 드래그, 4스트로크, 고스트, 롤) 등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연주의 표현에는 벨로서티의 처리가 중요합니다.

 

 

 

 

 

 

 

 

 

[The Mission]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 미션은 영화도 좋았지만 음악은 아마도 엔니오 모리꼬네 최대의 명작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서구 화성적 오케스트라와 민속 리듬의 결합이 주제곡의 큰 매력이었으며 저 역시 고등학교 때인가 대학교 때인가 그 요소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들어보기: 오리지날 vs 분석카피본]                                 [영화 포스트]

 

분석 카피본에서는 오보에, 쳄발로를 포함하여 모두 분석했습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현악기의 화성진행에 대한 감각은 영화음악가 중 가히 최고수준이라 여겨집니다. 그래서 그의 주무기는 현악기입니다. 그가 맡았던 후반의 대부분의 영화음악들은 현의 느린 화성진행이 중심을 이룹니다. 브라스를 가장 적게 사용한 사람 중 하나일 겁니다.

감정을 절제하는 듯한 쳄발로와 우아하고 슬픈 오보에의 선율이 우리의 마음을 애절하게 만듭니다.

XV-5080(현악기), PC2R(쳄발로), 기가샘플러(Oboe)를 사용했습니다.

 

 

 

 

 

 

 

 

 

 

 

 

 

 

 

 

 

[Music Box] 필립 사르드

최근에 아카데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975년작 '테스'의 영화음악을 맡기도 했던 필립사르드(Pilippe Sarde)의 음악입니다. 국내에서는 개봉 당시를 제외하고는 현재 구하기 힘들어진 OST 중 하나인데 간혹 뮤직랜드같은데서 수입되곤 합니다.

이 영화는 변호사인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가 유태인 학살과 관련하고 재판에 회부되는데 이를 변호하던 딸이 아버지의 범행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겪는 괴로운 심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딸의 변호로 무죄를 선고받지만 뒤늦게 범행과 관련된 사진을 발견한 주인공은 손자를 데리고 승마를 즐기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증거사진들을 모아서 검사에게 편지로 보내는 것이 마지막 장면입니다.

 

[들어보기: 오리지날 vs 분석카피본]              

 

현의 대화적 진행이 활발하여 유럽 스타일의 편곡이 돋보이는데 즈비그뉴 프라이즈너와는 달리 중음대의 화성적 현에 편곡과 첼로의 독립적진행(부드러운 내선율)이 정성껏 작성되어 있습니다. 플룻의 초기에 대화적이 성격으로 살짝 등장한 후 사라집니다.

하프는 전반적으로 아르페지오로 진행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강세적 진행(베이스의 강박 강조)인 모습도 보입니다. 콘트라 베이스의 보윙 연주와 피치카토 연주가 함께 중복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트링-소프라노: 대화적 진행(주선율에 대한 답가 형태)

스트링-알토: 화성적 진행

스트링-테너: 근화음적 혹은 부드러운 독립적 진행

스트링-베이스: 근음진행

스트링-하프: 아르페지오 진행

우드윈드-플룻: 도입부의 대화적 진행

우드윈드-잉글리쉬혼: 보컬 대신..

 

10여년 전부터 좋아했던 곳을 드디어 분석하게 되어 작업하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다음주에는 나머지 부분도 분석하려고 합니다. 아참, 음원은 XV-5080(스트링), Ultra Proteus(피치카토스트링, 플룻), 플래닛얼쓰(하프), PC2R(피아노, E.Horn)을 사용했습니다.

 

 

 

 

 

 

 

 

 

 

 

 

 

 

 

 

 

 

 

 

 

 

 

 

 

[Forrest Gump] 알란 실베스트리

IQ 70 짜리 인생의 기적적인 성공담을 그린 영화랍니다. 아직 보진 못했습니다. 작곡가 알란 실베스트리의 음악을 처음 분석해보는데 공부할 부분들이 참 많네요. 가장 유명한 제1번 트랙도 이미 분석했는데 아직 음색이 다듬어지질 않아서 다음번에 올리지요.

 

[분석본의 트랙창]

 

알란 실베스트리는 '백투더퓨쳐, 저지드래드, 프레데터, 어비스, 로맨싱 더  스톤' 등의 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입니다. 다른 작품들도 하나씩 부석해보고 싶네요.

이 영화의 음악들은 고전적인 악기구성과 파퓰러한 편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활발한 현의 진행과 목관악기에 의한 리듬진행이 주목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목관과 브라스의 모든 악기군을 다 활용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목관에서는 클라리넷과 오보에, 브라스에서는 오직 프렌치 혼 하나만 사용한 것 같습니다. 간결한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분석본의 피아노롤 창. 들어보기: 오리지날 vs 분석카피본

 

분석본에서 스트링은 기가 샘플러와 XV-5080(확장보드)의 것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프렌치 혼, 클라리넷, 오보에는 기가 샘플러를 사용했고요, 글로켄스필과 비브라폰, 하프는 모듈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영화음악에서 있어서 정말이지 샘플러의 사용은 필수적인 것이라 요즘 더욱 더 느끼고 있습니다.